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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난자 3번, 입덧이 사라지는게 슬펐다. 세 번째 유산, 둘째를 키울 마음의 준비가 됐다 싶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딸 아이 친구 엄마를 볼 때마다 속상했다. 분명 비슷한 시기에 아이 소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는 무사히 배가 불러오고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해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프고 속절없는 일이었다. 나 역시 이번만큼은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고 네 번째 찾아온 아이는 내 품에 안길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또 한 번 나를 차가운 수술대 위에 세웠고 참았던 서러움과 속상함은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치밀어 올라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곤 했다.고사난자(계류유산), 나만 겪는 일이 아니었다대부분 배아 염색체 이상 등이 원인, 산모 잘못 아님생각보다 흔하.. 2026. 8. 5.
아이 자립심 키우기, 10번 중 2번이 5번이 되기까지 못 기다리고 내가 확 해버림.아침마다 스스로 챙기라고 말은 하면서도 결국 아이가 머뭇거리거나 느릿느릿 행동하는 걸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치밀어 올라 내가 먼저 손을 대고 정리해 버리는 날의 연속이었다.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겠다고 마음먹어놓고도 막상 아이의 주춤거리는 모습을 참아내지 못해 내가 다 챙겨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현타가 오곤 했다.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려면 엄마인 나부터 기다려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지독한 답답함을 참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되고 어려운 과정이었다.왜 "기다려주기"가 자립심에 그렇게 중요할까스스로 시도해야 자기효능감 형성대신 해주면 의존 패턴 학습실수의 불편함을 직접 겪는 게 학습의 일부자립심 훈육, 바구니 시스템 일주일 만에.. 2026. 8. 5.
8개월 아기 성장일지, 송곳니가 앞니보다 먼저 난 꼬마 뱀파이어 8개월에 송곳니가 먼저 나와서 꼬마 뱀파이어 같았다. 보통은 아래 앞니 두 개가 먼저 뿅 하고 올라오고, 그 다음에 위 앞니가 차례대로 나는 게 정석이라고들 하는데 우리 아이는 순서 따위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엉뚱한 곳에서 이가 불쑥 올라왔다. 아침에 기분 좋게 옹알이를 하며 웃는 아기의 입안을 무심코 들여다보았다가 깜짝 놀랐다. 위쪽 잇몸 양옆으로 뾰족하게 자리를 잡고 올라오는 작은 이 하얀 조각을 목격했던 그 순간의 당혹감과 신기함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남들과 똑같이 자라지 않아도, 그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 자체가 나에게는 잊지 못할 강렬한 육아의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아기 치아, 보통 이런 순서로 난다는데순서치아평균시기1아래 앞니6~10개월2위 앞니8~12개월3위 옆니9~13개월4아래 옆니10~.. 2026. 8. 4.
샤워기 무서워하는 아이, 전화놀이로 일주일 만에 해결 욕조 물 버리는데 아이가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평소처럼 목욕을 다 마치고 욕조 물을 빼려고 하수구 마개를 여는 순간, 아이가 눈이 동그래지며 겁에 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까지는 아이가 단순히 목욕 시간이 끝나는 게 아쉬워서 칭얼거리거나 물놀이를 더 하고 싶어서 투정을 부리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물이 하수구로 소용돌이치며 빠져나가면서 나는 '콰과곽!' 하는 소리에 맞춰 아이의 몸이 굳어지고, 나를 향해 미친 듯이 팔을 뻗으며 울부짖는 표정을 보며 비로소 깨달았다. 아이에게는 이 하수구 물 빠지는 소리와 진동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공포로 다가왔던 것이다. 겉보기엔 그저 고집을 피우는 것처럼 보였던 행동 뒤에 숨겨진 진짜 원인을 눈으로 확인한 그날, 나는 아이의 작은 반응 하나도 절대 가.. 2026. 8. 4.
이유식 시작 후 아기 변비, 갈은 사과가 최고 변이 너무 딱딱하고 커서 아이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내보내질 못하길래 손으로 항문 주변을 눌러서 직접 응가를 뺀 게 두 번이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변비가 올 수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내 아이가 변을 보면서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자지러지게 우는 걸 보니 손이 덜덜 떨렸다. 끙끙거리며 배에 힘은 주는데 나오지는 않고, 항문 쪽에 딱 걸려서 울부짖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결국 참다못해 내가 직접 손을 대서 변을 빼내어 주어야 했을 정도로 중기 이유식으로 가는 과정이 변비로 인해 험난했다.이유식 시작 후 아기 변비, 갈은 사과가 최고고형식 적응 과정수분 섭취량 감소섬유직 적은 음식(쌀미음) 위주 시작6개월 아기 변비, 이틀째 응가를 못 쌌다이유식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26. 8. 4.
언어발달 늦을 때, 언어치료 시작해야 할 신호와 비용·바우처 후기 “'그런가' 반, '내 자식이라 못기다리고 자극을 줘야겠다' 반”두 돌이 지나고 세 돌이 가까워지는데도 또래 애들보다 말이 늦어질 때 머릿속을 스친 내 솔직한 마음이다. 남들은 조금 지나면 다 트인다고 때 되면 다 말한다 느긋하게 기다려보라고들 했다. 원래 딸보다 아들이 늦다, 어느 날 갑자기 수다쟁이가 된다. 같은 흔한 이야기들도 정말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 자식일인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나.. 그냥 가만히 앉아서 시간이 해결해 주기만을 기다리기엔 다른 말하는 평균 또래의 아이들과 차이가 점점 더 커졌고 이제 기다릴때가 아니고 자극을 줘야겠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주변의 이야기와 내 안의 불안감을 뒤로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언어치료, 이런 신호가 있으며 고려해볼 만해요2.. 202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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