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28

독박육아 번아웃 후기, 파트타임 알바가 나를 살렸다. 2시간마다 깨서 체온 재고 약 먹이고 밤새 혼자 병간호. 불을 다 끈 컴컴한 방 안에서 들리는 아기의 거친 숨소리와 열감에 조마조마해하며 혹시나 열이 더 올라 경련이라도 일으킬까 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지독한 밤이었다. 퀭한 눈으로 체온계 숫자만 확인하며 밤을 지새우다 보면 날이 밝아오는 게 희망이 아니라 또 다른 절망과 피로로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아이의 아픔을 보살피는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솔직한 감정은 솔직히 지칠 대로 지쳐 부서지기 직전의 피폐함 그 자체였다. 독박육아 병간호, 2시간마다 깨는 밤2시간마다 깨서 체온 재고 약 먹이고 밤새 혼자 병간호하는 날들이 길어지면 엄마의 체력과 정신력은 순식간에 밑바닥을 드러낸다. 해열제를 먹여도 내려가지 않는 불덩이 같은 아이의 몸을 해열 .. 2026. 8. 7.
쪽쪽이 떼기, 13개월 실패하고 19개월에 5일만에 성공한 방법 3일차 밤, 아이가 쪽쪽이를 던지고 한참을 울더니 스스로 나한테 다가와 누웠다. 돌이 지나고부터 늘 입에 달고 살던 가장 강력한 애착 물건이었기에 쪽쪽이 없는 밤은 아이에게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큰 공포이자 서러움이었을 것이다. 엉엉 울며 오열하던 아이가 스스로 쪽쪽이를 포기하듯 멀리 던져버리고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내 품으로 기어들어 와 살을 맞대고 눕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밤마다 입에 물려주기만 하면 순식간에 잠에 들게 만들어주던 요술 막대기 같던 존재를 끊어내는 과정은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나에게도 엄청난 참을성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쪽쪽이 떼기 1차 실패, 13개월의 기록돌이 막 지난 13개월 무렵 더 늦어지면 치열이 변형되거나 끊기 더 힘들어진다는 주위 말에 덜컥 겁이 .. 2026. 8. 7.
모유 수유 후기, 초유만 먹이고 단유한 이야기 죽을힘을 다해 아이를 낳는 출산의 그 지독한 진통과 고통의 순간에도 이 악물고 꾹 참았던 눈물이 가슴에 손끝만 살짝 닿아도 터져 나오는 상상을 초월하는 통증 앞에서는 도무지 참아지지가 않았다. 살이 찢어지는 것 같고 불에 타는 듯한 젖몸살의 고통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또 서러웠다. 아이를 무사히 품에 안았다는 기쁨도 잠시, 예상치 못한 가슴 통증과 매일 싸워야 했던 조리원에서의 하루하루는 나에게 마치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출산 후 회복 통증보다 가슴에서 느껴지는 열감과 뭉침이 훨씬 더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조리원 가슴마사지, 출산할땐 안 울었는데 울었다출산할땐 안 울었는데 조리원 가슴마사지에 울었다. 아이를 낳는 진통의 시간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2026. 8. 6.
아기 배냇머리 밀면 숱 많아진다고? 옛날 육아의 상극 후기 듣기 싫어서 그냥 밀어줬는데 미신이었음. 어르신들이 아기 머리숱 적다고 볼 때마다 한마디씩 보태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 차라리 입을 닫게 만들자는 심정으로 배냇머리를 싹 밀어버렸다. 어릴 때 머리를 한번 삭발하듯 바짝 밀어줘야 나중에 모근이 힘을 받고 숱이 빽빽하게 자란다는 친정엄마의 말을 계속 듣다 보니 잔소리를 피하고 싶은 마음 반, 혹시나 하는 기대감 반으로 집에서 머리를 밀어줬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는 순 미신에 불과했고 그저 잔소리를 피해보려 했던 내 선택은 소중한 아이 머리카락만 어설프게 만져놓은 허무하고 억울한 결과로 돌아왔다.아기 머리숱, 밀면 많아진다는 말 믿었다가아이가 자라면서 또래들에 비해 머리숱이 조금 적다 싶긴 했다. 모자나 핀을 해주지 않으면 휑해.. 2026. 8. 6.
고사난자 3번, 입덧이 사라지는게 슬펐다. 세 번째 유산, 둘째를 키울 마음의 준비가 됐다 싶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한 딸 아이 친구 엄마를 볼 때마다 속상했다. 분명 비슷한 시기에 아이 소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누군가는 무사히 배가 불러오고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해나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프고 속절없는 일이었다. 나 역시 이번만큼은 정신적으로 준비가 됐고 네 번째 찾아온 아이는 내 품에 안길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또 한 번 나를 차가운 수술대 위에 세웠고 참았던 서러움과 속상함은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치밀어 올라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곤 했다.자연임신 4번, 소파술 3번우리 부부에게 찾아왔던 네 번의 임신은 시험관이나 시술이 아닌 모두 자연임신이었다... 2026. 8. 5.
아이 자립심 키우기, 10번 중 2번이 5번이 되기까지 못 기다리고 내가 확 해버림.아침마다 스스로 챙기라고 말은 하면서도 결국 아이가 머뭇거리거나 느릿느릿 행동하는 걸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치밀어 올라 내가 먼저 손을 대고 정리해 버리는 날의 연속이었다.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겠다고 마음먹어놓고도 막상 아이의 주춤거리는 모습을 참아내지 못해 내가 다 챙겨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현타가 오곤 했다. 아이의 자립심을 길러주려면 엄마인 나부터 기다려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지독한 답답함을 참아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되고 어려운 과정이었다.자립심 훈육, 바구니 시스템 일주일 만에 흐지부지아이 스스로 자기 물건을 정리하고 학교 갈 준비를 하게 만들려고 큰맘 먹고 '바구니 시스템'을 도입했던 적이 있다. 가방에 들어갈 알.. 2026. 8. 5.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