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성장, 발달, 생활27 이사 후 아이 적응기, 매번 새 동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들 거의 1년마다 이사를 다니다 보니 어른인 나도 매번 낯선 동네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아이는 오죽했을까 싶다. 겨우 친해진 어린이집 친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떠나야 했던 적도 있고 새로운 동네 새로운 어린이집 문 앞에서 또 처음부터 낯가림을 시작해야 했던 아이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컸다.이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생각보다 크다당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찾아보니 이사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이 어른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고 한다.아이에게 익숙한 환경(집, 어린이집, 놀이터, 친구)은 안정감의 큰 축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게 한꺼번에 바뀌면 어른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큰 변화로 다가온다고 한다나이가 어릴수록 "왜 이사를 가야 하는지" 상황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순히 익숙한 것.. 2026. 9. 9. 아기랑 KTX 장거리 이동 후기, 강릉→서울→청주 환승기 강릉에 살 때 청주에 있는 친정에 가려면 KTX로 강릉에서 서울까지, 서울에서 다시 청주까지 한 번 갈아타야 했다. 어른 혼자면 그냥 환승역에서 커피 한 잔 사서 여유롭게 기다리면 될 일인데 아기를 데리고 하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동이 됐다. 짐 가방, 아기띠 혹은 유모차, 간식 가방까지 바리바리 챙겨 들고 낯선 기차역을 이동하는 건 매번 진이 다 빠지는 미션이었다.환승 시간, 절대 빠듯하게 잡으면 안 되는 이유처음 몇 번은 환승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잡았다가 정말 고생했다. 앱에서 보이는 환승 시간이 10분 남짓이면 어른 혼자는 충분하지만 아기 짐을 다 챙겨서 이동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아이를 안거나 유모차를 밀며 플랫폼을 겁나게 뛰어다녀야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숨이 턱까지 차서 겨우.. 2026. 9. 8. 친구한테 자주 물렸던 아이, 체구가 작아서 겪은 경험 어린이집 하원길에 아이 팔뚝에 선명한 잇자국이 나 있는 걸 처음 발견했을 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아이는 별일 아니라는 듯 "친구가 물었어" 하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나는 그 작은 팔에 남은 자국을 보며 속이 상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알고 보니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 유독 자주 물리는 쪽에 속했다.왜 이 시기 아이들은 물까물린 게 속상해서 찾아보니 이 시기 아이들이 무는 행동을 보이는 데는 흔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언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한 시기라 답답하거나 화가 나면 손보다 입으로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자기 주변 공간이나 물건을 지키려는 본능적 반응으로 무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장난감을 뺏기기 싫을 때 등)신체 발달 특성상 또래보다 작고 약.. 2026. 9. 5. 어린이집 vs 유치원 차이, 자주 이사하면서 알게 된 것들 아이가 19개월에 처음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뒤로 나는 당연히 언젠가는 유치원으로 옮기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사를 거의 매년 다니다 보니 매번 원점에서 다시 알아봐야 했고 그 과정에서 "어린이집이랑 유치원이 이렇게 다른 거였어?" 싶을 정도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어린이집과 유치원, 이렇게 다르다이사할 때마다 새로 찾아보면서 정리하게 된 기본적인 차이다.구분어린이집유치원관할 부처보건복지부교육부대상 연령만 0~5세만 3~5세성격보육(돌봄)중심교육 중심기본 운영시간보통 이르고 늦게(지역, 기관마다 상이)보통 짧게, 방과후과정으로 연장 가능교사 자격보육교사 자격증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유아교육과 등)같은 나이대 아이라도 어디를 다니느냐에 따라 하루 일과나 교육 방식이 꽤 다르다는 걸 이번에 .. 2026. 9. 3. 온 가족이 순서대로 코로나 걸린 후기, 어린이집 한 달 결석 아이가 먼저 콜록거리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냥 감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자가진단키트에 두 줄이 선명하게 뜨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예감이 스쳤다. 그 예감은 정확하게 들어맞았고 우리 집은 그렇게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릴레이 감염과 격리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온 가족 순서대로, 한 달의 타임라인돌아보면 정말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대략적인 흐름을 정리하면 이랬다.1주차~2주차 : 아이가 먼저 확진, 격리 시작. 어린이집도 당연히 못 가고 집에서 꼬박 아이를 케어2주차 끝 ~3주차 : 아이 격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나와 남편이 거의 동시에 확진3주차~4주차 : 부부가 함께 격리, 아이는 이미 다 나았는데 부모가 아파서 또 어린이집을 못 보내는 상황결국 아이 기준으로.. 2026. 9. 3. 카시트만 타면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 도로 위 전쟁을 끝낸 방법 집을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신나게 재잘거리던 아이가, 주차장에 도착해 카시트에 앉히려는 순간 갑자기 몸을 활처럼 뒤로 젖히며 울음을 터뜨렸다. 안전벨트 클립 소리만 들려도 발버둥을 치고 겨우 앉혀서 벨트를 채우면 그때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쉬지 않고 울어댔다.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마다 아이도 나도 진이 다 빠졌고, 차를 타야 할 일이 생기면 그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워질 정도였다.카시트 거부, 왜 이렇게 심하게 나타날까당황해서 찾아보니 이 시기 아이들이 카시트를 거부하는 데는 몇 가지 흔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움직임에 대한 통제권을 뺏긴다는 느낌: 카시트에 묶이면 스스로 몸을 움직이거나 원하는 자세를 취할 수 없어서 자율성이 커지는 시기의 아이일수록 거부감이 크다고 한다답답함과 압박감: 벨트가 몸을.. 2026. 9. 2. 이전 1 2 3 4 5 다음